[치앙마이 워케이션 10일차] 이스트바/ MITH 향수/ 페퍼퍼런치 / Ristr8to (9/24)
치앙마이 병에 걸린듯
치앙마이 또 다시 가고 싶다.
그 순간들이 모두 그리워 ㅜㅜ 오늘도 와인 마시면서 눈물 한바가지 중
일요일. 내일 출근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두근두근
님만에서 맞이하는 첫 날. Ristr8to Original 커피숍에서 라떼를 마셨다.
이 동네 왜 따듯한 라떼 이렇게 손잡이 없는 유리컵에 주는 것인가...
그래도 나름 맛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우연히 도이수텝 투어 같이 갔던 말레이시아 부부를 만났다
잠깐의 인연도 이렇게 반갑구나

마야몰에 있는 림핑마켓에서 과일 쇼핑
역시 깔끔한 가게에 있어서 그런지 손이 더 잘 간다.
대신에 비싸다는 단점이.. 허허
하지만 난 여행가서 마트 구경하는 거 넘 재밌당

어제 술먹고 사 온 비타민 C 음료. 무난무난 상콤한 맛

사실 이 날 불안감이 역대급이였다.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고 숨이 안 쉬어져서 과호흡이 올 정도였다.
ㅜㅜ 약도 없고 그냥 하경한테 전화하고 내가 가장 익숙하고 편한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과 가장 비슷한.... ㅋㅋㅋㅋㅋ 마야몰에 갔다. 도시의 느낌을 흠뻑 느끼면서 돌아다녔다
그리고 마야몰 높은 층에 있는 페퍼런치에 갔다.
페퍼런치는 예전 오목교 현대백에 있었던 일본 철판 음식 집이다.
한국에서는 철수해서 없는데 고등학교 때 자주 다녔던 기억때문에 나에게는 익숙한 맛. 추억의 공간.
엄마랑 쇼핑하고 종종 사먹엇던 기억도 나고해서 페퍼런치에 갔다.
비싼 가격은 어쩔 수 없다... ㅋㅋㅋㅋ 하지만 나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찾아간 곳이기 때문에
그냥 맛있게 먹기루

고등학교 떄 이후로 거의... 10년 아니 20년.... 만에 먹어보는 맛
행복하다. 내가 아는 그 맛 ㅜㅜ 배가 부르니 조금은 맘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걸었다.
예쁜 서점이 있어서 들어갔지. 한국 책 번역본도 몇 권 있었다.
아기자기해서 한번 쯤 구경할 만한듯

좀 괜찮아졌나? 싶다가도 불안감 자꾸 올라와서
또 달달구리를 먹었다. 슈퍼에서 사먹은 딸기 아이스크림
쏘쏘한 맛 하지만 넘나 귀여운 껍데기

원래 한국 가기 전에 사려했지만 불안감을 벗어나기 위한 쇼핑..
플레이웍스에서 구매한 수첩. 불안감을 글로 남기겠다
하지만 예쁜 노트에 남기겠다.

그리고 원님만 주말마켓에서 달달구리 수박쥬스를 먹었구요!

그리고 mith 라는 브랜드에서 티 향이 나는 향수를 샀다
여기 저널 향수가 유명한데 사실 시향해 보고 내 스타을 아니라서 다른 로컬 향수 브랜드를 찾았다.
오 근데 mith 향수 꽤나 괜찮음 ㅜㅜ 시향도 넘 친절하게 도와주심

숙소에 들어와서 뒤늦게 수영
수영장 너무너무 이쁘구나
다시 돌아가고 싶다. 모든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 ㅜㅜ

맛있는 거 먹기 + 쇼핑 + 수영을 해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만난 고양이. 님만에는 고양이가 많아. 행복하고 좋다.

그리고 이스트바에서 맥주와 감자 튀김 한 잔. 수제맥주 맛있었는데 진짜 ㅋㅋㅋㅋㅋㅋ 스몰이 이렇게 작을 지 몰랐다. 무슨 종이컵 수준
East Bar · เลขที่ 70, 1 Huay Kaew Rd,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 · 술집
www.google.co.kr

그래서 버드와이저 하나더 시켰지 ㅜㅜ 버드와이저로 행복 찾고. 감자 튀김 넘나 맛있다. 여기 같이 주는 소스가 진짜 킥이다.

중국에서 만든 스웨덴 브랜드 컵으로 미국 맥주를 태국 치앙마이에서 마시는 한국인.
세계화를 몸소 느끼는 순간

이스트바 일요일의 포크 가수 분.
재즈를 좋아하긴 하지만 노스게이트나 마호리는 정말 정말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정신 없기도 하고 ㅜㅜ 그래서 오히려 나는 이스트바를 자주 갔다.
따뜻하고 작은 밤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나처럼 사람 많은 거 싫어하고 잔잔함이 좋다면 이스트바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