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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영미소설을 그다지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다.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영미 작가는 제인 오스틴 정도? 주로 현대 한국 소설을 읽는다. 나와 비슷한 환경 비슷한 말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좋아서. 은 독서모임에서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얇지 않은 두께인데 틈틈히 읽으니 3일만에 완독! 그만큼 몰입감 있었다. 주인공 카야는 습지에 산다.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피해 엄마와 언니, 오빠들은 모두 떠나고, 어린 카야의 유일한 가족이 된 아버지 마저도 습지를 떠난다. 홀로 남은 카야는 유일한 이웃 점핑 아저씨에게 홍합과 생선절임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와중 습지 근처에 사는 테이트와 만나게 된다. 그에게 글자를 배우고 다양한 생물학에 대한 이야기와 지식을 나눈다. 카야의 이야기와 교차돼 체이스의 살인 사건이 발..
마케터를 위한 필수 통계 입문서 추천 : <데이터 분석가의 숫자유감> 권정민 나는 업무와 관련된 책을 읽지 않았다. 회사 밖에서 일에 대해 공부까지 해야되지? 회사에서 하면 충분한 것 아닌가? 하지만 만으로 꽉 채워 8년, 이제 9년 차가 되가는 지금, 한계다. 업무 평가는 언제나 좋았기에 그만큼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적응이 빠른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잔머리로 어찌저지 따라하던 시기는 끝나버렸어. 차곡차곡 업무력을 키워가던 친구들이 지금은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데 나의 가랑이는 찢어져 버릴 것 같아서 급하게 마케팅 서적을 뒤적거리고 있다. 그러다가 발견한 권정민 작가의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 1. 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 2. 브랜딩 마케터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나 팀장을 목전에 앞두고 업무 확장이 필요한 직장인 3. 통계를 맛보기하고 싶은 분 추천 이유 1. 만화로 구성되..
4. 현대무용, 이제야 배운 것을 후회한다. 현대무용, 이제야 배운 것을 후회한다. 나의 해방 일지 호모 리그렉투스 현대무용을 처음 것은 영화 였다. 어둠 속 우아한 몸짓을 뽐내는 케이트 블란쳇은 그 자체로 완벽한 자유로움이었다. 그 이후
3. 2년 전에 집을 샀더라면 2년 전에 집을 샀더라면 마음가짐을 바꾸면 후회도 줄어들까? 호모 리그렉투스 몇 년 전 이동진 평론가가 에 대해 쓴 칼럼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오르페우스가 지켜야 할 금기, 구역 성서에서 롯의 아내가 지켜야 할 신의 명령, 그리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바깥세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조건. 그것은 바로, 뒤를 돌아보지 말 것. 이동진 평론가는 수많은 이야기에서 "돌아보지 말 것"에 대한 금기가 원형처럼 쓰이는 이유에 대해 "삶에서 지난했던 한 단계의 마무리는 결국 그 단계를 되짚어 생각하지 않을 때 비로소 완결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기 때문" 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https://blog.naver.com/lifeisntcool/2202771857..
2.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것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것 후회하게 될까, 하는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다. 호모 리그렉투스 평일 오후 3시 반이면 어김없이 스마트폰 알람이 울린다. "오늘은 산책을 나갔습니다. 어른들께 인사를 하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블록을 쌓으며 재밌게 활동했습니다. 집중력이 좋아 끝까지 블록 쌓기를 완성했습니다" 조카의 어린이집 생활이 담긴 알림장이 도착했다. 오늘 하루, 조카의 기분, 건강, 체온, 식사여부, 수면시간, 배변상태까지 체크한 표와 조카의 사진 그리고 간단한 코멘트를 보내 준다. 나의 조카의 경우 음악시간에 춤을 췄다. 편식하지 않았다. 강아지를 보고 멈머라고 했다. 똥이 마려울 때 선생님께 알려주었다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자그마한 생명체가 밥을 먹는다. 잠을 잔다. 걸음을 걷는다. 보통의 사람..
1. 유예하지 않기로 했다 유예하지 않기로 했다 유예했던 나의 시간들이 후회되었다. 호모리그렉투스 이건 다짐이다. 2020년 독립투사가 드디어 자유를 얻었다. 부모님 집을 떠나 드디어 작은 원룸을 얻었지. 원룸을 얻을 때 만해도 내가 좋아하는 가구, 내가 좋아하는 소품, 내가 좋아하는 옷, 내가 좋아하는 먹거리,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둘러싸인 나를 상상했어. 그러나 그건 33살이나 먹고 첫 독립을 한 나의 망상이었다. 전세 자금부터 만만치 않았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땐 신경도 쓰지 않았던 세탁바구니와 속옷정리함, 심지어 비누 하나까지 내 돈으로 사야 했다. 화이트 컬러나 내추럴 컬러로 인스타그래머블한 방을 꾸미고 싶었던 나의 로망은 고이 접혔다. 주황색 풀옵션 가구들도 처치곤란이었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어차피 이곳은 나의 시..
조카가 태어나고 요즘 오빠 가족을 보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오빠는 연애와 결혼, 육아기간을 합쳐도 5년 정도 될까한다. 분명 나와 남자친구의 연애 기간은 벌써 만으로 7년이 넘어갔는데 같은 공간에 산다는 것, 경제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 함께 책임질, 서로와 서로의 모습을 반반씩 닮은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 그 과정이 가져오는 밀도는 사뭇 다르다. 주변 사람들과 법적으로 가족으로 공인받은 그들은 더이상 성격이 맞지 않다고, 어느 한 부분이 꼴뵈기 싫다고 "헤어질까" 하는 고민을 10번 중 1번만 하는 사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할까? 커가는 조카를 보면서 아이를 낳는 다는 것에 대한 의미도 되짚게 된다. 조카를 보면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다. 어떻게 그렇게 작은 존재가 밥을 먹고 똥을 싸고 잠을..
2022년 목표 1. 성공적인 이직: 나의 커리어를 심화하거나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곳으로 2. 만들었던 노래 음원 발매하기 (눈에 보이는 뭔가를 만들어내 성취감을 갖자) 3. 읽은 책, 본 영화, 좋았던 노래 모두 블로그에 기록. 일상이 휘발되는 기분을 줄이고 싶어 4. 웹사이트 만들기: 최근에 구상했던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파이썬과 SQL을 좀 공부해야해.... 그냥 공부하는게 아니라 목적이 있으니 좀 더 의욕적으로 하지 않을까..? 5. 운동 운동 운동: 현대무용 꾸준히. 중간에 그만두지 말고 1년 채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