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삼겹살 맛집으로 유명한 <불타는 소금구이>
지나갈때 마다 북적북적한 분위기에
언제쯤 꼭 가봐야지 벼르고 있다 찾아갔다.
고기를 중심으로 버터 김치와 옥수수콘을 둘러
뭔가 있어보이는 듯 했으나
맛은 그냥 쏘쏘
평소에 가던 상도역 <올바른 식당> 삼겹살이 훨씬 맛있다.
회사 동료분께서 아내분 드리려고 컵케이크 사러가신다길래
알록달록 예쁜 컵케이크 구경하러 따라갔다가 하나 얻어 왔다.
논현역 <치카리셔스> 초코 컵케이크
집에서 저녁대신 크게 한 입 씩 베어불면 여기가 뉴욕이지요
남양주 엄마집 근처에 있는 경치좋은 <카페 대너리스>
엄마랑 아침산책을 하고 시원한 자본의 바람을 맞기위해 들렀다.
엄마는 커피는 뜨거워야 커피향이 난다며
여름의 열기에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드신다.
여름 끝자락의 새파란 하늘을 보며
엄마랑 떠는 수다는 즐거움과 짜증 그 사이를 쉴 새없이 왔다갔다하지만
결국 엄마의 모든 말을 번역한다면
많이많이 사랑해 겠지 아마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엄마와
엄마가 찍어준 해맑은 나
온몸으로 초록을 뿜어내는 넝쿨들 사이로
올해의 여름이 스쳐간다
집에돌아오니 아빠가 점심부터 삼겹살을 구워주셨다
윗집 할머니가 주신 옥수수와
직접 농사지은 단호박과 가지
숯냄새 풍기며 동네방네 고기먹는다고
자랑하는 중
고기엔 역시 맥주!
술을 먹는데 시간이 중요한가요.
고기를 호시탐탐 노리는 동네 고양이
비슷한듯 다른 친구들이 놀러온다
염탐하는 중
고기를 달라고 눈치를 준다
마당 입구에 널려있는 고양이들
고기 포식한 고양이 얼굴 공개
아빠가 삼겹살을 주니
그 뜨거운걸 입에 물고 허겁지겁 도망간다
그럴줄 알았으면 좀 식혀서 줬을텐데 ㅜㅜ
텃밭에 삼겹살 3개를 놓고 모른척 했더니
어느새 모두 사라져있다.
그리고 이날은 8월의 마지막날
대학 친구 광민이를 만났다.
광민이랑 만나면 미즈컨테이너를 자주 간다
그냥 추억의 장소처럼 만만해서 그런가
광민이의 가족이야기 소개팅 이야기와
반복되는 우울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상 정말 그지 같아 라고
크게 같이 욕하고 난다음
맛있는거 먹고 그렇게 보냈다
나의 밑바닥 20대를 필터없이 보고도
여전히 나랑 같이 놀아주는 광민이
대림 디움몰에서 구매한 해골 얼음틀
회사 과장님께서 사신다길래 따라 구매했다.
결국 우리 모두 죽어서 해골이되겠지
와그작하고 씹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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