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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해외/2023 태국 치앙마이

[치앙마이 워케이션] 1일~4일차 문드래곤 호텔/블루누들/잉식당/선데이마켓/아카아마 커피 (9/15~18)

 

 

오랜만의 인천공항에 도착. 코로나가 끝난 후 3년 만의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6시간 비행에도 조금 쫄았다. 예전에 유럽은 어떻게 간 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두근두근 출국 전 베이글! 김치찌개를 먹을까 했지만 도저히.... 한식이 땡기지 않는 날. 하지만 베이글을 다 먹고나니 김치가 땡기더라

일부러 창가자리에 앉았다. 밤하늘 별보고 싶어서. 확실히 답답하고 불편했지만 설레는 기분은 더해졌다. 한 달 동안 타지에 머무는 경험 그것도 일을 하면서.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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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가 길어졌다. 첫번째 숙소인 올드타운의 문드래곤 호텔에 도착하니 거진 10시 30분 쯤? 근처에 여는 식당이 없어서 일단 세븐일레븐에 가서 먹거리를 사왔다. 새우가 들어간 감자칩과 초코우유 그리고 꿀잠을 자게해 줄 맥주까지. 5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다는 건 아주 아주 편리했지!

문드래곤 호텔의 침대.... ㅋㅋㅋㅋ 짱 크다! 나 아직 집에서 주니어 침대 쓰고 있는데, 내 침대의 3배 쯤 될 것 같아. 그런데 나 낯가려서 일주일 내내 우측 편에 쪼그리고 잠..^^ 크기 비교를 위해 나의 잠옷을 펼처 보았다.

왜 찍었는 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화장실 샷! 호텔의 필수품 아닌가요? 문드래곤 호텔 *장점: 올드타운에 위치한다. 나름 큰 대로변이라 안전한 느낌. 썬데이 마켓이 코앞에서 열리기 때문에 주말을 낀다면 추천. 수영장이 나름 쓸만함 *단점: 엄청 깔끔하진 않은데, 견딜 수 있는 수준 (나의 기준은 한국인 평균일듯) 그래도 일주일 지낼만큼안 괜찮음. 엄청나게 깔끔한 사람아니라면 괜찮음. ㅋㅋㅋ 이게 ㅋㅋㅋ 진짜 애매한 정도의 청결이라서 글이 길어지는데, 일단 내 자취방 보다는 깔끔함^^ 근데 호텔과 비교했을 땐 쏘쏘함. 개미 못봤는데. 이건 치앙마이 아무리 깔끔한 호텔이라도 과일 그냥 꺼내놓으면 몰리는 것 같음. 음 20대의 나라면 아주 좋다고 할 숙소.

 

아침엔 여기 나와서 수영장을 보면서 일했지. 수영장 정말루 이쁘다. 배영을 하면 딱 직사각형으로 보이는 하늘이 어마어마하게 이뻐서 내가 치앙마이를 온 이유가 이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업무 스트레스를 날려주었다

2시간 시차라고 하지만 나는 시차 적응 실패..^^ 다음날 바로 7시도 안되는 시간에 일어났다. 이게 다음주 부터 여기서 한국 시간 9시에 맞춰 7시에 일을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시차 적응이 안되는 거다 ㅜㅜ ㅋㅋㅋㅋ 일찍 일어나서 여는 카페도 없어 그냥 산책 중. 산책하다가 만난 승려분들.

 

걷다보니 온 시장. 아마 타패게이트 가장 남쪽에 있던 시장이었던 것 같다. 구경하느라 정신 없었지.

이렇게 봉투에 넣고 아침밥을 팔고 있었다. 25밧이면 단돈 1000원... 그래서 일단 사가지고 옴. 먹든 말든 궁금했다.

커리와 쌀국수를 이렇게 담아준다!

세븐일레븐에 들려 일회용 용기를 샀다. 그리고 호텔에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생선이 들어간 커리에 쌀국수 면이 들어가 있는데 내가 이 날 속이 좀 더 괜찮았다면 잘 먹었을 텐데 ㅜㅜ 이 날 정말 컨디션이 안좋아서 한 두 입 정도 먹었던듯.

그리고 아침에 땡모반 한 잔! 역시 태국에 오면 땡모반이지 생각하면서 과일 쥬스 카페를 찾아 들어온 곳. 맛있었다! ㅜㅜ 수박 씨가 씹혀서 슬펐지만 그래도 첫 땡모반 맛있었다 ㅜㅜ 오늘 다시 먹어야지!

다시 배고파져서 점심때 들어간 음식점. 커리랑 쏨땀 시켜서 진짜 싹싹 긁어 먹었다.

태국 북부 3국의 왕이라고 한다. 순서대로 란나왕국의 멩라이왕, 수코타이의 람캉행왕, 파야오의 응앙므앙왕. 치앙마이를 여행하면 란나왕구의 멩라이 왕은 정말 수도 없이 들을 것이다.

토요일 저녁, 나이트 바자에 야시장에 갔습니다. 기념품은 가기 전에 사야지! 라는 마음으로 둘러만 보고 먹거리를 향해서..!! 어디선가 족발 덮밥이 유명하다고 들어서 일단 비슷꾸리한 걸 시켰는데... 제 입맛엔 아니었습니다.

눈물의 족발 덮밥을 한 입 먹고, 꼬치 구이 먹는 사람들을 부럽게 쳐다보는 중. 혼자 여행의 최대 단점은 자리 맡기가 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꼬치를 사러 움직이면 자리를 뺏길 것 같고 안먹자니 아쉽고... 어쨌든 맥주로 만족했다.

우울해진 마음을 달래러 들어간 펍 ㅋㅋㅋㅋㅋㅋㅋ 행복의 맥주. 지금까지 행복했지

그리고 한국식 치킨 맛이 나던 음식. 서양인들이 운영하던 가게 였는데 사람들 그득그득했다. 그런데 아쉬운 건 혼자온 사람들을 다 라이브 재즈 안들리는 자리로 몰아넣었다는 거다. 조금 빡침 ^^

 

그리고 여기서 사단이 일어난다. 밥을 다 먹고 볼트를 부르려구 나갔는데 들개를 마주침. 이제까지 대부분 누워있거나 어슬렁 거리던 들개만 봤는데. 나도 모르게 헛 하고 놀라게 되었다. 나의 쫄은 모습을 본 들 개는 엄청 사납게 짖어 대면서 쫒아옴 ㅜㅜ 다행이 옆에 나에게 툭툭을 영업하던 아저씨가 있어 아저씨 등 뒤에 숨었는데도 들개가 안감 ㅜㅜ 아저씨가 진정 시키려 해도 진정을 안함. 옆에 오토바이 타던 아주머니도 같이 들개를 진정시키지만 들개는 여전히 나를 보고 짖고 쫒아옴. 결국 아주머니가 빠르게 오토바이 타라고 하셔서 아주머리 뒷자리에 타고 도망침... ㅜㅜ

아주머니 아니었음 나 백퍼 물렸다. 진짜 이때 부터 들개의 악몽이 시작됨. 매일 길을 걸을 때 마다 들개를 마주칠까 빠짝 쫄아서 다녔다. 올드타운 들개만 아니었음 좋았을텐데. 그래서 1주차 올드타운 2주차 님만 3주차 산티탐으로 숙소 정했었는데 산티탐도 들개 있다고 해서 님만으로 급하게 숙속를 옮겼다 ㅜㅜ

날이 밝아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일찍 일어나 러스틱 마켓에 갔다. ㅋㅋㅋㅋㅋ 나 또 깝쳐서 30분 거리면 걸어갈만 하지 하고 올드타운에서 러스틱 마켓 까지 걸어감. 근데 30분은 걸을만 했고 가는 길이 큰 도로라서 들개를 마주치지 않았지만. 길 건너는 게 진자 힘들었다. ㅜㅜ 횡단 보도가 없어서 진짜 6차선 도로 무단횡단 해야했음. 어쨌든 그래도 좋았다. 아이스라떼 하나 사서 산책 시작!

요기에서 구매했습니다. 라떼 35밧 진짜 저렴하네.

러스틱 마켓에서 본 아름다운 음식들. 반찬을 담는 그릇이 이쁘다. 이런게 진정한 친환경? 요거 여러개 사서 드시더라구용.

이거 넘나 예뻐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결국 안샀다. 나중에 4주차에 하경이랑 같이 러스틱 마켓 오면 그 때 사야지!

뀨 들개는 무섭지만 고양이는 귀엽다 ㅜㅜ 작고 귀여운 녀석들

점심은 블루누들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켜먹는 8번 메뉴 인가 시켰는데 진짜 한국인 입맛 사로잡는 ㅜㅜ 넘 맛있다. 참고로 굵은 면 추천드립니다!

지나가다 사원에서 본 치앙마이 전설의 동물. 도이수텝 갔을 때 설명 해주신 것 같은데, 나 좀 까먹음 히히히 ^^ 여기서 가이드 같은 아저씨 분이 설명해 주셨는데, 도심 밖 진짜 옛 사원은 휘황찬란하지 않은데, 중심가, 관광객이 있는 사원은 사람들 끌어모으려고 금박에 화려하게 지었다고 한 것 같은데. 나 잘 들은 거 맞는지는 모르겠음.

그리고 나보다 먼저 치앙마이 워케이션을 떠난 동료분이 추천해주신 커피샵. 아카아마 커피. 내가 좋아하는 레몬 파운드가 있어 같이 주문했다. 맛있오.

김맛이 나는 과자를 사들고 호텔로 컴백. 콜라랑 같이 먹어야 맛있다는 뜻일까?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리고 수영. 수영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ㅜㅜ 수영하면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일요일엔 선데이 야시장. 비가 엄청 나게 많이왔다. 이렇게 많이 와도 될 것인가. 우기에 여행 온 내가 잘못한 걸까 눈물이 났지만 그새 그쳐서 야시장이 재개되었다. 닭꼬치와 망고를 급히 사먹었는데, 헤헤 맛있어서 기분 좋았당.

 

 

숙소로 돌아와서 먹는 주말 마지막 맥주. 무삥 하나 더 사와서 같이 먹으니 달달구리하니 맛있었다.

ㅜㅜ 눈물의 업무 주간. 그래도 수영장을 바라보면서 일을 하는 기분 나쁘지 않지요. 7시 출근을 지각없이 해냈다.

한국 시간 12시. 치앙마이 시간 10시부터 점심시간. 세븐일레븐에서 치즈 토스트와 함께. 길거리에서 커피를 사서 먹었다. 아니 지금 이 커피 보니 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카페랑 같은 곳이자나? ROASTNIYOM 유명한 프렌차이즈인가 보다. 충격 of 충격

나는 프렌차이즈 아니라 로컬 카페인 줄 았았지 허허. 여기서 매일 커피를 사마셨다. 일단 맛있었음

호텔에서 커피와 치즈 토스트 그리고 요플레까지. 빠른 점심과 빠른 업무 복귀 ^^

일을 마치고 온 잉식당.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한다. 똠양꿍 유명하다고 하는데, 혼자서 똠양꿍 먹기엔 항상 양이 많아서. 나는 똠양누들을 시켰음. 근데 위생이 ㅜㅜ ㅋㅋㅋ 완전 허름해서 진짜 나 여기서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까? 왠지 속이 안좋아지는데? 이런 별별 생각을 하면서 ㅜㅜ 괜히 왔나 후회하던 차.

음식이 나오고 냄새를 맡는 순간. 아 ㅜㅜ 여긴 맛집이구나. 진짜 위생이고 뭐고 흡입해서 먹었다 ㅋㅋㅋㅋㅋ 진짜 싹싹 긁어서 먹음. 식당에 있던 한국 분은 똠양꿍 이랑 볶음밥 시키셨는데 많이 남긴 걸 보았다. 사실 똠양꿍만 먹기엔 탄수화물이 아쉬울 수 밖에 ㅜㅜ 그럴 때 똠양 쌀국수를 시키세요! 면이 있어서 이것만 먹어도 든든합니다.

빼놓을 수 없는 간식 타임! 근데 젤리 노맛, 저 망고 노맛, 맥주 안주는 아는 맛이라서 오케이. 맥주는 일 스트레스로 거의 남김. 그래도 무사히 해외에서 하는 첫 근무를 마쳤다는 뿌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