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텔을 옮기는 날이다. 그것은 바로 1주가 지나갔다는 뜻. 한 달 살기의 1/4이 지나갔다는 뜻.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시간 왜이렇게 빠른거지요? 진짜 쏜살 같다는 표현 딱 맞아. 그래서 오늘은 숙소 근처에 가고 싶었던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길가다가 이뻐서 찍은 나무. 나무에도 이렇게 노란 꽃 장식을 해놓았다. 이 노란 꽃은 가게 마다 있는 약간 불상 같은 것(?)에 많이 있던 데 무엇을 상징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무튼 내가 가고 싶어했던 브런치 카페는 두구두구두구 kati breakfast and brunch 로 올드타운에서 유명한 부리랏타나 호텔에 붙어있는 카페이다. 아니 아침에 왔다갔다할 때마다 여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 넘나 여유로워보이고, 다들 행복한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착각이겠지요? 아무튼 그래서 언젠가 여기서 꼭 브런치를 먹고야 말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다른 음식점들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가격이 비싼 거 아님. 200밧 대여서 거의 커피랑 같이 먹으면 1만원이 넘는다.
아니 사실 한국에서 이런 퀄리티 브런치 먹으면 ㅜㅜ 당연히 엄청 나게 비싼데 나 아마 일주일 동안 여기에 머물면서 여기의 물가에 모두 적응이 되었나보다. 이상하게 1만원 넘는 밥은 잘 안먹게 됨 후훗.. 암튼 그래도 꼭 가보고 싶어서 문드래곤 호텔 체크아웃 하기 전에 들렀다.
Kati Breakfast and Brunch · 115, 115/1-5 Rachadamnoen Rd, Tambon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음식점
www.google.co.kr
하지만.. 솔직히 실망이었다. 뜨거운 라떼를 시켰는데 아니 손잡이가 없는 컵에 주면 어떡하냐구,,,,,, 진짜..... ㅋㅋㅋ 여기서 좀 어이가 없고 빡쳤음. 물론! 사진으로 찍기에는 아주아주 이뻤다. 하지만 이거 마시기에는 너무나도 불편했다구여....

문제의 프렌치 토스트. 나는 시럽에 절궈진 진짜 끈적끈적한 프렌치 토스트를 먹고 싶었는데 말이야.... 여기서 가장 맛있었던 건 설탕이 코팅된 바나나 였다. 후후 ㅜㅜ 빵에는 애매하게 블루베리 잼이 발라져 있어서 약간 시큼하다고 해야하나? 단 맛보다는 상큼한 맛이 났고, 같이 들어간 과일들은 신선했지만 달지는 않았다. 아마도 옆에 있던 저 카라멜 시럽을 뿌려서 먹었어야 하는 건데, 나는 걍 찍 먹해서 그런걸까?

그래도 비주얼은 정말 넘사벽 최고 구만. 그래서 인스타에 올림 ㅋㅋㅋㅋ 자랑 삼아 사실은 그렇게 맛있지 않았지만 ㅜㅜ 하지만!!! 사실 이 모든게 무슨 의미가 있나여 여기 앉아 있는 내가 있고 행복했는 걸. 날씨도 좋았고 여기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고 있는 내가 꽤나 맘에 들고 행복했다. 그리고 여기서 일기도 정말 술술술 적어서 마음에 있던 찌꺼기 고민들을 약간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이 었다고 해나?

다음에는 초점도 맞추고, 렌즈도 닦은 후 찍어야지 허허

일기쓰다가 발견한 떨어진 꽃 잎. 예쁘다.

그래고 어케어케 저케저케 다 잘 먹었다.

그리고 두 번 째 숙소가 있는 님만해민에 도착했다 ㅜㅜ 깔끔한 도로와 맑은 날씨에 반해

왜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어쩌고 충견 상이 있다. 나에게 들개 트라우마가 강하게 남았는지 나는 이 걸 들개상이라고 혼자 부르고 다녔다.

플레이웍스 구경. 진짜 내취향 가득한 샵이다. 마지막 날 모든 걸 쓸어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꾹 참고 열심히 구경만했다.

별거 아닌 것들도 모두 감성감성에 넘나 이뿌지

심지어 이렇게 스티커도 예쁘구요

이런 파우치도 넘사로 이쁩니다.
PLAYWORKS SHOP&CAFE · 165 สุเทพ Tambon Su Thep, เมือง Chiang Mai 50200 태국
★★★★☆ · 기념품 상점
www.google.co.kr

님만해민 쪽을 산책했다. 하경이 오면 갈 숙소를 미리 탐방 중 (들개가 있나 없나)
님만해민이 내가 꿈꾸던 치앙마이였다. ㅜㅜ 우거진 풀 사이로 보이는 건물들. 이 꽃이 있는 집은 내가 넘나 부러워했던 집.

챠크라뮤에 왔구요. 차를 마시진 않고, 카놈 매라는 곳과 콜라보한 메뉴를 먹었다.

코코넛 크림에 타로 아이스크림 그리고 버올리? bualoy 라고 부르는 꿀떡 같은 것 (안에 코코넛이 들어있다. 사실은 몰랐다. 들깨인줄) 그리고 자잘한 떡들. 나름 고소하니 맛있다. 코코넛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안맞겠지만 한번 쯤 먹어보면 좋을 메뉴. 하지만 이후에 먹은 타이티 시그니쳐가 훨씬 맛있다 (코코넛 크림이 아니라 콩 크림? 인데 완전 두유 찐한 맛임)

내가 좋아하는 집에 있었던 예쁜 정원. 왔다 갔다하면서 매일매일 사진 찍었지. 저 주황꽃 먼지 몰라도 마당과 넘 잘 어울려서 이 집 ㅋㅋㅋ 사고 싶었습니다.

배고파서 마야몰 지하에서 먹었다. 까오소이고 나는 해산물로 골랐다. 치앙마이는 산지라서 해산물을 고르면 가격이 거의 2배 뛴다. 하지만 그래봤자 한국돈으로 4000원도 안함.. 마야몰 지하는 우리나라 백화점 지하 처럼 모든 음식이 평타를 친다. 그래서 일하고 점심때 자주 갔지롱.
그리고 한국은 푸드코트에서 먹으면 먹고 리턴 테이블로 가져다 줘야하는데, 여기는 그냥 테이블 위에 냅두고 가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치워준다. 나는 이걸 모르고, 계속 푸드코드 음식 구매한 분께 가져다 드림 (어쩐지 당황하는 표정 & 눈빛이 있었음)

그리고 옆에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커피 한사발. 여긴 아무리 작은 커피숍도 이렇게 원두를 고를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좋다좋다

그리고 값비싼 리유저블 컵같은 곳에다가 준다.

새로운 숙소. 마유호텔.

큰 창이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 날씨도 예쁘구. 마유호텔은 동양인에게 유명한 곳이다. 먼저 엄청 깔끔하다. 깔끔 of 깔끔 이라서 동양인 취향에 맞는 듯.

바로 수영장에 내려와서 수영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접영까지 시도할 정도로 열심히 수영장 정 가운데를 가로지르면서 독점했다.

지나가다가 본 까마귀 같은 새. 이런 건 왜 찍고 싶고 남기고 싶을까

저녁에는 치앙마이에 온 미니님과 만났다. 미니님은 동남아 투어중이시다! 베트남에서 오셨는 데 정말로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지 ㅜㅜ 미니님과 함께 간 까이양창더이..... 여기 너무 맛있어서 하경이랑 또 옴. 그니깐 아는 맛인데 맛있음. SP치킨 보다 훨 맛있으니 SP치킨 말고 여기로 오세요. 그리고 저 옥수수 솜땀하고 치킨 + 소고기의 조합이 짱임. 그리고 소고기 여기 꼭 시키세요. 보통 치킨만 시키는 데 소고기 맛있습니다.
까이양 청더이 · 2, 8 Suk Kasame Rd, Tambon Su 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닭요리전문점
www.google.co.kr

미니님과 토요 야시장을 구경하고 잠깐 들린 사원.

그리고 나는 다시 님만해민 숙소 근처로. 숙소 가기 싫어서 괜히 숙소 앞 서성 거리다가 들어왔다. 이 날은 미니님 만나서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어 ㅜㅜ 미니님을 내가 더 사랑하게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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